뉴발 990 시리즈 V1~V6 뭐가 다른지 쉽게 정리

수십 년 동안 똑같은 신발을 볼 수 있는건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아 사람들이 계속 찾기 때문이다. 뉴발 990 시리즈 또한 이러한 신발인데 v1부터 v6까지 버전마다 어떤 기술이 쓰이고 바뀌었는지 숨겨진 디테일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봤다.

뉴발 990 차이

뉴발 990 시리즈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

뉴발을 일으켜 세운 3번째 오너 [짐 데이비스]는 320 성공 후 몇 개 모델들을 더 만들면서 깨달은 점이 있는데 경쟁사들이 돈을 퍼부으면서 마케팅하는 걸 보고 현타가 왔는지 직원들에게 최첨단 기술과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장 좋은 런닝화를 만들자고 함.

직원들도 흥미를 느끼고 기한을 두지 않은 프로젝트가 시작됐음. 긴 시간과 막대한 개발비를 쓰면서 4년 만에 990 v1이 나온 것임.


뉴발 990v1

990V1


뉴발 990v1은 1982년에 출시 됐는데 사실 이 계획은 1978년부터 시작됐다.

이 시기에는 운동화 대량생산 시기라서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추세였음.

그런데 뉴발은 반대로 값싸게 만들 수 있는 해외공장을 포기하고 품질을 높여보이자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뉴발의 목표는 [유연성과 지지력의 완벽한 균형]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 사용한 기술이

  • Slip lasting: 신발 하단 가장자리 주위를 꿰맴
  • Motion Control: 폴리우레탄 풋베드

슬립 라스팅으로 갑피를 만들어 유연함을 더해 양말 느낌에 가까운데 이 기술은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음.

또 신발 밸런스와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미드솔에 [모션 컨트롤 장치]리는 폴리우레탄 풋베드를 넣었다.

당시 뉴발 디자이너는 신기술들을 뉴발 990에 다 넣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격대도 높아지고 최초 $100 신발이란 타이틀을 가져갔다.

과거에도 뉴발 990은 하이엔드 운동화였다.

디자인을 보면 그레이 컬러 + 스웨이드 + 매쉬 소재 조합으로 가격이 비씨다 보니까 뉴발 입장에서도 목표 판매량을 5,000개로 잡았음.

그러나 6개월만에 목표 판매량 보다 10배 이상을 팔아 뉴발은 대박이 났음.


과거 뉴발 990 유행한 이유

  1. 조깅과 러닝 대세
  2. 뛰어난 퀄리티
  3. 럭셔리 상징

미국 1970~80년대를 생각하면 조깅과 러닝 문화가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아 거의 필수 요소였다.

그래서 운동화 수요도 굉장히 높은 타이밍이었음.

게다가 다른 브랜드들이 저렴하게 많이 파는 전략과 달리 뉴발은 고급화로 차별성을 두었음.

또 당시에는 색깔이 쨍한 네온 컬러가 많았는데 뉴발은 이때부타 그레이를 컬러를 애용했다.

마지막으로는 러너들에게 좋은 신발이라고 마케팅한 뉴발란스였지만 워낙 가격대가 높아 럭셔리의 상징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아마 오히려 이런 이미지 덕분에 뉴발 990 라인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음.

러너들에게도 사랑 받고 디자인도 잘 뽑아서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지게 됐음.


뉴발 990v2

990V2


990v1이 출시되고 16년 뒤인 1998년에 뉴발 990v2가 나왔다.

피그 스웨이드와 메쉬 조합이었는데 갑피 구조 중간 부분에 리플렉티브 N 로고가 있고 뒤꿈치 부분에는 투명하게 튀어나온 디테일을 넣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쿠션감을 높이고 충격 흡수에 용이한 [ABZORB 창(좋은 내구성과 복원력)]이 들어갔다.

사실 뉴발란스 990v2가 뉴발을 바꾼 혁신적인 신발로 평가 받는데 그 이유는 990v2가 나오기 전까지 995, 996, 997, 998, 999까지는 990v1과 너무 유사했음. 또 새롭게 개발한 기술들을 종합해서 만들어 내놓은 것이 바로 990v2다.

990v2는 전체적인 디자인과 기술력까지 향상되어 기존 뉴발 흐름을 다시 한번 더 깨고 향후 나올 뉴발 신발들 디자인에 좋은 참고가 됐음.

aime leon dore 990V2


2019년에는 aime leon dore와 콜라보 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는데 현재까지도 가격은 내려오질 않고 100만원 이상이다. 원하는 사이즈 신으려면 200만원까지도 생각해야함.


뉴발 990v3

뉴발 990 V3


990 시리즈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2012년에는 v3가 나왔는데 전체적인 실루엣을 변화시켜 기능이나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조금 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메쉬 소재를 더 넣고 통기성을 높였음.

그래서 990 전 시리즈들 보다 실용적이면서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990시리즈 중 지금까지 가장 사랑받고 있다.

참고로 990v3가 나오기 전에 991, 992, 993 크게 사랑 받는 신발들을 출시했는데 이 3가지 신발들은 990 시리즈를 완성시키기 위한 모델들이었다.

990v3의 가장 큰 특징은 미드솔인데 뒤쪽 new balance 로고 아래에 붙은 [Encap] 솔이 비대칭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건 내전을 고려한 설계다.

990v2 전작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음. 아웃솔 또한 더 좋아졌고 말이다.


뉴발 990v4

뉴발 990 V4 차이


v4는 전작들과 달리 v3 출시 후 4년만에 나온 신발이다. 이때부터 새로운 990 시리즈 주기가 빨라졌음. 2016년에는 어글리 슈즈들이 흥하고 있던 시기라 이 흐름에 영향을 받은 신발이다. 그래서 신발이 좀 볼드하고 투박함.


이 신발의 가장 큰 특징은 혀 부분의 성조기다. 미국 생산 프리미엄을 강조하기 위한 디테일임. 기술력과 소재를 보면 990v3와 비슷한데 v3 미드솔에 있던 단단한 카본판을 제거함.


뉴발 990v5

2019년에 나왔는데 v3나 v4 보다 심플한 디자인이고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발목 부분에 TPU 스트랩이 특징이다.

덕분에 안정감이 더 해진 착화감을 느낄 수 있음. 그러나 디자인은 호불호가 많이 갈린 모델이다.

미드솔 자체도 색상이 톤 다운된 느낌이다. 기술력이 개선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모던한 디자인이었음.


v5 또한 [엔지니어드 가먼츠]와 콜라보로 이슈가 됐었음.


뉴발 990v6

뉴발 990 V6 차이점

990v6 이야기 하기 앞서 2022년에 [Made in USA] 라인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테디 산티스에 알아두면 좋다.

테디 산티스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가장 핫한 브란드 중 하나인 [Aime leon dore] 디렉터이기도 함.

이 브랜드는 프레피 요소도 많고 레이어드와 믹스매치를 기깔나게 표현하는 곳이다.

이미 뉴발 디렉터 임명 전부터 Aime leon dore x 992v2 성공적인 협업이 있었기 때문에 뜬금포가 아닌 근본있는 디렉터를 데리고 왔다.

990v6 가장 큰 특징은 [N] 로고가 스웨이드에 붙은 게 아니라 메쉬 소재에 있다.

기존에는 전부 스웨이드 위에 N 로고를 붙인 반면 990 시리즈 처음으로 틀을 깨버림.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보다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이 남.


990v6 차이점

미드솔 소재가 아예 바뀐 것에서부터 디자이너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전 990 시리즈 미드솔은 쿠셔닝에 집중한 소재였다면 990v6는 반발력이 좋은 [퓨어셀 미드솔]이 들어감.

이건 뉴발란스 하이 퍼포먼스 런닝화에 쓰이는 소재임. 미드솔과 형태만 보면 전작들보다 확실히 운동화 느낌이 제대로 난다.

그리고 기능만 개선시킨게 아닌 디자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쓴 신발이다. 돼지가죽 스웨이드로 로고 부분을 다 덮은 전작들과는 달리 여러 조각들로 골격을 채웠고 디자인과 통기성을 둘 다 만족시켰음.

게다가 외관상 보였던 모션 컨트롤 디바이스가 사라지고 뒤꿈치 딱딱한 ENCAP 부분인 TPU 소재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음.

그래서 미드솔의 두께만 보고 너무 큰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막상 신어보면 움푹 잘 들어감. 이게 정말 기분이 좋다. 템퍼 매트리스나 베개 처음 써봤을 때의 좋은 경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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