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추천 글이나 영상들 보면 대부분 본인이 직접 쓴 후기가 아닌 광고 냄새가 풀풀 나는 것들이다. 그동안 100만원 이상 써가면서 경험한 키보드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3가지를 추려봤다. 그리고 게이밍 위주가 아닌 사무용으로 꼽았음.
사무용 키보드 추천
한성컴퓨터 GK893B (한무무)
한성은 가성비 노트북부터 모니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인데 한성컴퓨터 키보드 중 대표 모델 [GK898B]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키보드다.
기계식 키보드만 사용하다가 무접점 키보드 호기심이 생겨 구매해봤는데 이걸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음.
콕스 무접점이 방수 가능이라 둘 중에 고민이 컸는데 둘 다 써본 결과 한무무가 방수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더 좋았다.
먼저 장점을 적자면
- 무접점 특유 타건음과 키감 우수
- 블루투스 지원 및 멀티페어링
- 레트로 디자인
기계처럼 스위치가 직접 눌리지 않고 정전식인 무접점 키보드는 보글보글 찌개 끓이는 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임.
그리고 무접점 입문이라면 한무무만한 키보드가 없다고 본다.
또 블루투스 & 멀티페어링 이게 컸음. 책상을 깔끔하게 사용하는 걸 선호하기도 하고 가끔 맥북으로 작업할 때 유용하게 쓰고 있다.
게다가 레트로 디자인도 한몫함. PC방에서 볼법한 화려한 led 키보드와 달리 한무무는 불빛도 없으나 기교 없이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국밥같은 디자인이다.
이제 단점을 알아보자.
- 스태빌라이저 소음
- 키압 애매
스태빌라이저란 엔터 혹은 스페이스바처럼 길고 큰 키를 눌렀을 때 좌우 밸런스를 뜻함.
이게 좋지 않으면 철심 소리가 거슬리게 나며 좌우 키감이 다름.
내가 산 한무무는 뽑기 운이 안 좋았나 너무 거슬려서 윤활까지 작업함. 그런데 얼마 못가 다시 거슬려진다..
그리고 키압이 애매하다.. 35g, 50g 2가지 버전이 있는데 35g은 손만 올려놔도 나도 모르게 키를 누르고 있어서 오타가 많고 50g은 나처럼 글쓰는 사람들에게는 손가락이 피곤함. 40~45g 키압으로 내놓았으면 좋았을텐데..
엠스톤 Groove T 풀윤활 저소음 갈축
이 키보드는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데 우리팀 몇명이 따라 샀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키보드다.
엠스톤 갈축은 스위치 제조사 게이트론 이름을 따서 [게저갈]이라고도 부르는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입고만 되면 금방 품절된다..
그래서 엠스톤 사이트 들어가도 재입고알람 팝업이 바로 뜸.
우리팀 과장은 매물로 구매했는데도 굉장히 만족하면서 쓰는 중임.
먼저 장점을 적자면
- 풀윤활
- 저소음 갈축 스위치
- 통울림
- 키압
키보드에 윤활을 왜 하냐? 부드럽고 소음을 줄여주는 작업인데 엠스톤은 작업에 윤활 작업이 포함되기 때문에 철심소리도 거의 나지 않고 타건은 훨씬 부드럽다.
키보드 구매 후 셀프로 윤활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번거로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풀윤활 키보드는 아주 큰 장점이다.
그리고 [저소음 갈축 스위치] 이건 흔하지 않음. 갈축이 가진 경쾌한 느낌 청축처럼 걸리는 타건감이 매력적임.
그러나 사무실에서는 쓰기 좀 그렇다. 그런데 저소음 갈축은 키감은 유지하되 소음이 적어 작업하기 딱임.
통울림 적은 것도 이 키보드의 장점인데 키보드 아래에 흡음제를 채워놓은 덕분이다. 알루미늄 보강판도 적용되고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단점이 없는 키보드임.
마지막 장점으로 [키압]이다. 35g, 45g 2가지 버전인데 45g 써보니 누구에게나 호불호 없을 키압이다. 나도 모르게 눌리지도 않고 오래 타이핑해도 손이 피곤하지 않음.
이제 단점을 보자.
- 무선지원 X
책상을 선 없이 깔끔하게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큰 단점이다.
사무실이야 뭐 정리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충 쓰는데 집 데스크에서는 차마 못쓰겠음.
블루투스만 된다면 최애의 키보드일텐데 너무 아쉽다. 이거 말고는 단점이라고 생각된 것이 하나도 없음.
씽크웨이 토체프 저소음 적축 키보드
듀가드와 씽크웨이 콜라보 제품인 [토체프(풀배열)], [토체티(텐키리스)] 키보드는 공홈 기준 19만원이다.
이게 왜 Top3 키보드 추천 리스트에 들어갔냐? 장점부터 적자면 디자인이 질리지 않고 이쁘다.
약간 레트로한 디자인에 포인트로 핑크색이 있는데 과하지 않아서 볼수록 매력임.
그리고 블로그 글 쓰기 싫다가도 타건이 좋아서 키보드에 집중하면 어느새 이렇게 또 글을 작성하고 있다.
단점으로는 가성비 제품은 아니다. 키보드에 관심없는 일반인이 선뜻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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