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 찾는법, 도움되는 수업 방식 그리고 어학원 장단점에 대해서 자세히 정리해봤다. 결론부터 적자면 어학원은 언어 공부 목적이 1순위라면 차라리 한국에서 다니라 하고 싶음. 여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언어에 노출된 환경이 주 목적임.
어학원 찾는법
월 30~40만원으로 생각보다 비싸서 빡세게 알아본 결과 유학원을 거치는 게 싸진다.
그래서 유학원에 카카오톡으로 연락했었는데 내 성격이 어떤지 그리고 수업 방향은 어떤 방식이 좋은지 또 우선순위 등 여러가지를 내게 물어본다.
- 국적
- 수업 방식
- 액티비티
위에 3가지 기준으로 대화를 했는데 유학원에서 많은 어학원들 중에서 이야기 했던 것들을 추려서 이메일로 정리 잘해서 보내줬다.
그런데 외국에 있는 학원이다보니까 후기가 별로 없었음. 어디를 골라야 될지 감이 잡히지 않음.
청강이나 투어 같은 거를 해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유학원에 청강이나 투어가 있냐 물어봤더니 청강은 안되고 투어만 가능했다.
결국 브리즈번에 가서 투어 한 다음에 유학원 가서 상담 후 결제하고 다니게 됐다.
고르는 기준
- 국가 비율
- 수업 방식
- 액티비티
먼저 국가 비율을 생각한 이유는 남미나 유럽 애들이 많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이쪽 애들은 그래머가 약한 대신에 스피킹이 강함. 그리고 형용사나 표현 등을 우리보다 훨씬 잘 알고 있기 때문임.
다음으로 수업방식은 스피킹 위주로 했으면 좋겠어서 선택했다.
그런데 사실 선생님마다 수업 방식이 다른거라 이 학원은 그래머 위주 저 학원은 스피킹 위주 이렇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음. 어학원 차이가 아닌 선생 차이다.
그리고 액티비티는 많을수록 친구 사귀기가 쉽다. 수업 후에도 액티비티에 참여하면서 다른 반 친구들도 보고 애기할 기회도 생기다 보니까 중요하게 생각했음.
수업방식
내가 다녔던 곳의 수업방식은 선생마다 차이가 컸다.
- 게임
- 역사
- 발음
- 호주 실생활 도움되는 지식
수업하다가 남는 시간이 생기는데 선생마다 각자 방식이 위와 같이 달랐음.
만약 본인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면 리셉션에 가서 바로 요청을 하자. 억지로 들으면 돈이 아까움..
그리고 다닌 어학원은 수업을 월요일마다 시험을 보고 나머지 화, 수, 목, 금요일은 한 유닛을 공부했다.
유닛이 총 10개인데 10개를 다 공부하면 더 높은 수준의 반으로 갈 수 있고 아니면 4주 동안 시험을 잘 보면 또 반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내가 먼저 들어간 곳은 프리 인터였는데 그래머가 너무 쉬웠음..
스피킹은 부족하긴 했으나 그래머 수준이 맞지 않아 3주 동안 시험을 잘 봐서 요청 후 반을 올렸음. 출석률 좋고 시험 잘 보면 꼭 4주 채우지 않더라도 요청해서 올릴 수 있음.
그러니 만약 어학원 수업이 너무 쉽다고 느껴지면 무조건 수준을 올리자. 스피킹 부족하다고 쉽다고 느끼는 곳에 있찌 말고 어려운 반에 가서 높은 수준의 애들이랑 공부 해야지 배울 게 많음.
어학원 장단점
정말 언어 공부 목적이 100%라면 어학원은 사실 비추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걸 배울 수 없는 곳일 뿐더러 수업의 질이 한국이 훨씬 좋다.
그러니 만약 언어 공부 하고 싶어서 어학원에 간다? 차라리 한국에서 학원 다니고 인강으로 배워서 가는 걸 더 추천함.
그럼 아예 도움이 되지 않는거냐? 이건 또 아니다. 그래머 같은 것들이 스피킹은 평소 쓰지 않으니 까먹고 지낸다. 어릴 때 영어 시험 점수 잘 맞고 그래머 잘 알아도 활용하려면 입에서 잘 나오지가 않음.
우리가 아는 지식에 윤활유를 뿌려서 조금 더 수월하게 톱니바퀴가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어학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어학원을 간다? 이건 정말 좋은 장점임.
개인적으로 빨리 친해지고 싶어서 애들한테 먼저 약속 물어보고 모아서 같이 놀고 편해져서 여행 다니고 그랬음. 친구 사귀기에는 어학원이 진짜 좋다.
또 다른 어학원 장점은 정보 얻기가 좋다. 학생 비자 있는 애들은 거의 고인물이라고 보면됨.
10주나 몇 달 이상 있어야 하는데 애들한테 주변 맛집이나 교통수단, 일자리 물어보면 인터넷에 찾아도 나오지 않는 고급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음.
게다가 오래 산 애들은 오지에 친구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게 왜 좋냐? 슬랭이나 발음과 표현 등을 쉽게 알 수 있어서 개꿀이다.
좋은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어학원은 다시 다닐거다. 타지 생활에 적응하는데 필수라고 봄.
어학원 꿀팁
사실 친구들 사귀는 건 본인 하기 나름이다.
수업시간에 말도 안하고 조용히 있으면 애들이 말을 걸어준다고 한들 스몰토크도 잘 되지 않고 친해지기 어려움.
그러니까 적응 빨리 하고 친구들과 편하게 시간 보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이나 연락처 따서 관심을 보이자.
결국 어학원 만족도는 적응하는 속도나 거기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으니까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내성적인 성격이라도 여기서는 애들이 적극적이라 친해지기가 수월함 참고로 내 MBTI도 i다.
그리고 맨 처음부터 12주, 3~4달 이렇게 하는거는 뜯어 말리고 싶다.
해당 어학원이 본인과 맞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4~8주 다녀보고 괜찮다 싶으면 연장하는거지 처음부터 길게 잡는 건 아님.
외국인 친구 사귀려면
- 언어 교환
- 밋업 (동호회)
- 한국인 오픈 채팅
브리즈번에는 도서관이 몇 개가 있는데 항상 스퀘어 도서관에 갔었다. 여기가 제일 시티랑 가까웠음.
여기서는 주에 3~4회 정도 언어 교환 클래스가 있다. 여기 참여하면 도움 정말 많이됨.
1회성 만남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여기서도 잘 맞는 사람을 만나면 충분히 친해질 수 있음. 괜찮은 친구 만나면 바로 같이 밥 먹고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밋업]이라는 어플이 있다. 동호회 모임 앱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 오픈채팅방 같은 느낌?
친목, 보드게임, 운동, 요가, 클라이밍 등 종류가 정말 많음.
본인 관심사 구독을 해두면 언제 모임이 있는지 알람이 쫙 뜨는데 여기가서 외국인 친구 사귀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한국인 오픈 채팅을 활용해보자. 한국인을 사귀어도 서로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주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여러번 경험해보니 한국에서의 낯 가린다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전부 처음봐도 같이 잘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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