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털이 합의금 1년만에 받아낸 썰 풀어드림

차털이 합의금 못 받아낼거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다 받아냈는지 과정을 담아봤다. 당하면 정말 어이가 없고 경찰서가서 신고 접수하더라도 절차를 따로 알려주진 않는데 참고하면 차털이 합의금 받는데 크게 도움이 될 거다.

차털이 합의금 받아낸 과정

백수일 때 받은 설날 용돈 30만원을 차 콘솔 박스에 넣어두고 며칠 귀찮아서 차문을 잠그지 않고 지내다가 며칠 뒤에서야 돈이 사라진 걸 알았다..

차문을 종종 잠그지 않을 때가 있어서 정확히 어디서 털렸는지 알 수가 없어 막막했는데 현대차 블루링크 알람보니 새벽에 수상하게 여러 번 차문 잠그라고 온 적이 있어서 이때가 유력하다고 의심함.

그래서 경찰서 가서 차털이 사고 접수해서 현장가서 같이 둘러봤으나 CCTV가 내 차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 차량들도 없어서 수사는 간단하게 끝났다.

경찰들도 요즘 잼민이 새끼들이 차털이 너무 많이하고 다닌다고 조심하라고 듣고 끝나서 차털이 합의금 포기한 상태였음.



못 잡아도 사고 접수해야 하는 이유

차털이 합의금 받으려면


사고 접수 하고 1달이 안지나 다른 지역 익산 형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0000차주 맞으시죠 범인들 잡혀서 연락드렸다고 조서 작성을 위해서 방문한다고 하니 시간 맞춰서 우리 집 앞까지 찾아옴.

형사와서 여러 상황을 들었는데 참 가관이다.

5명 잼민이 새끼들이 전국적으로 돌면서 차털이 했는데 그 중 내 차도 당첨..

나한테 연락이 오게 된 이유는 경찰서 접수한 차털이 피해자들 자료 취합해서 잼민이 새끼들한테 너 이 차도 털었지 추궁을 했는데 거기서 밝혀졌나보다. 무튼 운이 참 좋았음.

그러나 피해자들이 너무 많아 이 잼민이 새끼들이 벌인 피해 금액과 피해자들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맘 놓고 있었다.



잊어먹으면 차털이 합의금 못 받음

형사가 오래 걸린다해서 정말 마음 놓고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6개월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아무 연락도 없어서 어이가 없어서 익산 경찰서 전화해보니 이미 검찰한테 넘어갔다고 함.

미리 알려주던가 어떻게 하란 말도 없이 그냥 사건만 처리한다..

내 친구도 경찰인데 사건 여러개 쌓이면 ㅈㄴ 귀찮아함.

그래서 내가 능동적으로 나서서 잼민이 새끼들을 조져야 한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경써야함.

아무튼 검찰한테 전화해보니 이번엔 사건번호인가를 불러달라길래 모르는데요 했더니 이건 또 담당 형사인가 경찰서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고 해서 2차로 빡침.. 피해자인 내가 왜 이런 수고를 덜어야 하는지..

다시 경찰서 사건 번호랑 검찰에서 요구하는 것들 물어봐서 다시 연락했더니 그래도 검찰은 경찰보다 훨씬 더 친절하게 이것저것 어떻게 조져야 하는지 알려줬다.



형사배상명령

검찰에서 [형사배상명령] 안내해줘서 알아봤더니 이건 내 피해금액을 잼민이나 부모가 합의를 원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주게 만드는 거다.

다만 법원 사건번호가 나와야 제출할 수 있음.

내 사건은 검찰에서 전주 지방법원으로 이관이 됐는데 이때 담당자한테 형사배상명령 언제 제출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잼민이 새끼들 공판 날짜랑 제출 기간을 알려준다. 이때 제출하면 됨.

그리고 이걸 작성해서 압박해야지 피의자들도 불똥이 떨어지는지 법원에 제출하고 얼마되지 않아 바로 합의하고 싶다고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다만 변호사에게 연락이 오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커서 합의금도 크게 부를 마음이 생김.



합의금은 얼마가 적당?

나 같은 경우는 단독이 아니라 5명에서 벌인 짓이라 특수 절도에 해당됐다.

외에도 다른 범죄들과 묶였는지 등등으로 쓰였음.

주변에 물어보니 30만원 훔쳐갔으니 합의금으로 60~100 등 다양하게 들었는데 내가 1년간 스트레스 받은 거 생각하면 100 이하는 받기 싫었음. 못 받으면 제발 깜빵이라도 쳐 들어가라는 마인드로 최소 100만원 잡고 있었다.

그런데 변호사가 미쳤는지 50만원을 부르길래 열 받아서 난 150을 불렀음.

그랬더니 놀라는 척 네? 150이요? 이 ㅈㄹ을 한다.

그래서 네 150이요 못 박으니 알겠다고 전달한다고 하고 며칠 지나 다시 변호사한테 연락이 왔는데 부모님이 식당일 하시고 힘드게 사시는데 100으로 깎아줄 수 없겠냐고 감정 호소를 한다.

하긴 자식 새끼가 사고친 걸 부모에게 따질 수도 없고 원래 100 생각했으니 100만원으로 합의보기로 함.

참고로 합의서는 변호사가 양식 문자로 보여주고 난 거기에 동의한다는 말과 신분증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고 간단하게 끝났다.



여려명인 경우 합의금은 각각

피의자 5명 중 1명만 합의를 했고 나머지는 연락이 없길래 그냥 부모도 포기하고 처벌 받는가보다 하고 잊고 살고 있었는데 전주 법원에서 다른 놈들 공판 열린다는 문자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변호사에게 연락이 왔다.

2명이 합의하고 싶은데 얼마 원하시냐고 묻길래 이전에 100만원 받았으니까 깎을 생각 없고 100만원으로 할게요 했음.

그리고 며칠 뒤에 다시 연락이 왔는데 합의서 양식을 보니 2명이 한번에 묶여 있었다.

그래서 전화해서 각각 100만원 말한건데요 따지니까 아 그러셨어요 하면서 몰랐네요 죄송합니다라면서 다시 연락준다 함.

또 잊고 살다가 이번엔 변호사가 아닌 피의자 부모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합의금 100만원 입금했고 탄원서 좀 제발 부탁드린다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데 큰 돈을 받는데도 전혀 기쁘지가 않았다.

그리고 이분은 찾아와서 사과 드리고 합의서 사인을 받으려고 하길래 굳이 내가 부모에게 사과 받아서 기분이 뭐가 좋겠냐는 생각에 처음 합의봤던 과정 그대로 하려고 했더니 변호사가 직접 사인 받아오라고 했나보다.

그래서 변호사 연락처 알려달라하고 내가 물어봐서 처음 합의했던 과정처럼 진행하기로 했다. 내게 연락했던 부모도 고맙다고 연락이 옴.

그런데 다른 부모 1명은 말도 없이 100만원만 띡 던져놓고 연락도 없었다. 이 가정은 그 부모에 그 자식 새끼인가 보다.



마무리

결론은 주변에 이 이야기를 하자면 부럽다는 소리가 나온다. 30만원 잃어버리고 270만원을 얻은 상황이니 말이다.

나머지 두 명도 공판 날짜가 다가오는데 합의를 할 지 안할지는 이제 신경도 안 쓰이고 합의금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인 마음임.

그리고 한때 빡쳐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이러한 특수절도로 합의금 100만원은 싸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이유는 벌금이 더 훨씬 쎄기 때문임. 벌금을 내더라도 판사는 합의를 하지 않아 좋게 봐줄수도 없고 처벌을 쎄게 때리니 말이다.

처음에 차털이 당했을 때는 이런 애들이 무슨 합의냐 부모도 포기하겠지라는 생각에 내 돈 30만원만 돌려받겠구나 했는데 부모는 잘 만났는지 피해자가 엄청 많을텐데 이걸 또 합의를 하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변호사가 합의금을 터무니 없이 적게 불렀을 때의 그 빡침..

아마 부모님 식당일한다는 등 감정호소 하지 않았으면 정말 차털이 합의금으로 150만원 받을 생각이었다.

처음이 150만원이었으면 나머지도 다 150만원 부르고 받았을거임.

그러니 변호사한테 연락 받았을 때 합의금 관련해서는 내가 갑이지 절대 을이 되지 말자. 적당한 합의금은 벌금보다 약간 낮춘 정도로 하면 좋다고 봄.

아무튼 백수 시절 잃어버린 내 30만원 찾는 과정이 도움 됐길 바라며 차털이 합의금 포기하지 말고 꼭 받고 피의자 새끼들한테 피해를 안겨주자.


다른 추천글

Leave a Comment